정신없이 달렸던 주말..
풀내음도.. 가로등도.. 흐르는 계곡물 소리도..
마셨던 술따위 보다도.. 훨씬 나를 만취하게 만들었어..
구름사이로 수줍게 얼굴을 내민 달빛을 받으면서..
그렇게 한참을 비틀거렸다.. ..
언제였지..? 그땐 저달을 보면서..
난 참 행복해 했던것이 기억이 나는데 말야..
왜 그리도 깊은 한숨이 나던지..
단지, 담배연기를 뿜고 싶어서 내쉰거라.. 하고..
또 술잔을 비우러..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겼지..
지금.. 보다 훨씬 취한 걸음으로..
취한 걸음.. 이 걸음으로 단 한번 만이라도..
되돌아 가보고 싶었다..
그리움이 아닌, 아쉬움도 아닌,
후회도.. 미련도 아닌,
그냥 그때의 내 얼굴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
너무도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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