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 감각 전체가 현기증에 걸린 듯 어지러움을 느꼈던날.. 선선한 가을 바람이 귓가를 간지렵혔던날.. 목구멍 깊은곳에 뜨거운 기운을 억누르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던 날.. 눈물겹도록, 눈이 부셔 바라볼수 없었던날.. 서로의 시선을 의식하며, 흘깃.. 훔쳐 보았던날.. 아무도 모르게 목놓아 울었던날..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꼭 쥐며 생활했던날.. 흔들흔들.. 세상이 흔들리도록 취했던날.. 조용한 山寺의 기둥 아래에 기억을 묻고 왔던날.. 메퀘한, 연기를 바라 보며 남은 모든것을 털어 냈던날.. 약간의 오버로, 맘것 웃었던날.. 손끝 하나에 온 몸의 신경을 모아 셧터를 눌렀던날.. 입안이 터지도록, 주먹을 뻗었던날.. 선율에 몸을 띄워, 자유로이 흘러갔던날.. 아무에게도 상한 속을 보여줄 수 없었던날.. 낯선 ..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13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