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쩍한 모임에서
그사람하고만 빠져나와
잠시 바람을 쐬고 싶다면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곁에 있을때는
별 관심 없는 듯 대해도
막상 있어야 할 곳에
그사람이 안보여 자신도 모르게
두리번 거리게 된다면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이 시간쯤이면
그사람이 잘 들어갔다고
전화를 할 때가 되었는데...
단지 침묵만을 지키고 있는
당신의 전화기를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당신을 발견할때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단체사진에서
궁금한건 내 얼굴이 아니라
그사람이 어느줄에 있는지
누구 앞에 섰는지
실물보다 잘 나왔는지 찾게 된다.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나 오늘 바쁘니까
전화 오더라도
바꿔주지 마세요" 하고 싶은데
단 한명의 예외 때문에
그 밖의 다른 전화 다 받는 한이 있어도
그런 말을 못하게 된다면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그냥 아는 사람들의 수많은 전화보다
그사람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뛸듯이 기뻐하며
가슴설레하는 당신을 발견할때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영화 초대권이 생겼는데
내 것 말고 나머지 한 장에
부담없이 그사람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메세지가 만땅이 되어서
다른사람의 메세지를
못 받는 한이 있더라도
몇 개 안되는 그사람의 메세지를
장기보존 시키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때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아냐, 그럴리 없어,
걔는 좋은 친구일 뿐야" 되뇌어도
운명처럼 조여드는 그사람과의 거리를
스스로 깨닫는 순간이 닥치면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이 글을 읽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 좋은글 中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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