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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파피용 = 파라다이스 ??

하이데스 2010. 5. 26. 14:49

지원되는 문화생활비를 쓸 곳이 없어서 책을 사기로 결심한 후,
쌓여 가는 책들을 보면서 이젠 좀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한권 두권씩 읽기 시작하고 있다.

그냥 읽기만 하는것 보다는, 어설프게 나마 몇 자씩 여운을 기록해 두고 싶어서 
나름의 느낌을 남기려고 한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로알드 달 (강,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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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같은 부서에 근무하시는 김이사님꺼서 추천해 주셔서(황송하게도 책도 빌려주셨다.^0^) 읽기 시작했다.
6~7편정도의 단편소설을 엮은 책으로 각각의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서 읽다가 보면 말 그대로 시간이 지나가는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물론 번역본이기는 하지만,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은 교활하다고 느낄정도로 독자를 한쪽 방향으로 그 끝을
예측하겠끔 유도한 후,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결론이 나버린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이야기중 손님편이 가장 그 반전이 
통쾌했었다. 나쁜 오입쟁이 같으니.ㅋㅋㅋ

로알드 달..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동내 아저씨 같기도 하면서도, 
그의 글속엔 익살 스러운 풍자와, 교훈이 깃들어 있는것 같다.
앞으로도 로알드 달의 책을 몇권 더 읽을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파피용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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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왜 난 이사람의 글을 처음 읽었을때, 그의 책을 여성들이 좋아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을까?
섬세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듯한 묘사..? 글쌔, 잘은 모르겠지만..
이책은 끝이 너무도 궁금한 나머지 무리해서 책장을 넘겼던 기억이 난다.(덕분에 회사생활이 피곤했지만..ㅎ)
그는 정말 엄청난 상상력의 소유자다.

황폐한 지구를 떠나 새로운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환경오염과, 국가간, 종교간의 분쟁을 경고하면서도 희망은 끝까지 놓지 않은..
여기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본인의 빈곤한 상상력을 절때로 탓하지는 않는다.ㅋㅋ) 만족해 했던 책이다. 


파라다이스.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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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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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으로 된 단편 소설 모음집..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정말 개미를 좋아하는 작가인듯 하다.. 어째 모든 책에서 개미가 소재로 안쓰인 적이 없다.
그의 상상력은 정말 인정해 줘야 할듯.. 시간과 공간을 넘어 하나의 가설을 세우고,
 그 상황을 극으로 몰아서 세워낸 배경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역시 이 책속에서도 인간의 폭력성과, 부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과 크고 작은 분쟁들이 소재가 되고 있다.

음.. 특이한게 한가지 있다면.. 국가가 사라지고, 기업이 국가의 모습을 하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중 삼성이 나온다는것?ㅋ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것을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삼성이 그만한 기업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쓴 책에서 한국 브랜드가 나오다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ㅎ

이달은 여기서 일단락 해야겠다.
휴.. 안하던짓 하려니깐 영~ 힘들군.ㅋㅋㅋㅋ